색상환이란?
나는 예전에 음향학 관련 수업을 들을 때, 음악이란 것이 수학 규칙으로 정교하게 이루어진 체계를 깔아두고 있음에 놀란 적이 있다.
디자인을 공부하며 색에도 이런 시스템이 있으리라 예상했다. 그런 시스템이 갖추어져있어야 디자인 프로그램도 개발할 테니까.
당연하게도 색에도 시스템이 있다. 그 시스템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 색상환이다.
먼셀의 색상환
가장 대중적인 색상 시스템은 먼셀의 색 체계가 아닐까 싶다.
우리가 주로 쓰는 색상, 명도, 채도라는 용어부터 색깔의 기본 원색 5종(빨강Red, 노랑Yellow, 녹색Green, 파랑Blue, 보라Purple)를 정의한 이가 바로 먼셀이다.
색상환의 구조는 이렇다. 빨강 R, 노랑 Y, 초록 G, 파랑 B, 보라 P를 두고
그 사이사이 중간색인 주황 YR, 연두 GY, 청록 BG, 남색 PB, 자주색 RP를 배치한다.
이 순서가 왜 중요하냐면 색 변화의 흐름이다. 내가 원하는 색을 찾을 때 이 흐름을 익혀두어야 프로그램에서 색을 찾기 쉽다.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팔레트를 잘 보면 먼셀의 색상환 순서대로 색깔이 배치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듯 색상환의 이해는 디자인을 위한 기초 중의 기초이다.
보색
단순하게 말하면 서로 반대되는 색이다. 합쳐지면 무채색이 되는 색깔을 말하는데, 그만큼 서로 대비가 강하다.
20색상환을 보면 서로 반대의 자리에 놓인, 대칭되는 색깔들이 있다. 이 두 색깔이 보색 관계이다.
예를 들어 12시 방향의 빨강색 5R과 6시 방향의 청록색 5BG는 서로 보색 관계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건 색상 시스템에 따라 달라진다. 무슨 말이냐면 다른 색상 체계에서는 빨강색에 다른 보색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사람이 심리적으로 느끼는 대비감과 차이도 있다.
그래서 색상환의 보색은 절대적이지 않다.
보색을 사용하면 대비가 크니 화려하고 강조하는 느낌을 주지만 지나친 화려함이 촌스러움을 주듯이 그 정도를 잘 조절해야한다.
정리
따라서 색상환을 공부해야하는 이유는 이렇다.
1. 색상의 흐름을 익힌다.
원하는 색을 찾기 위해 색의 구조를 파악하며, 색의 변화에 대해서도 익힐 수 있다.
2. 보색의 개념에 필요하다.
보색이 절대적이진 않지만 그 개념이 색상환에 기반하는 만큼 색상환은 공부해둘 필요가 있다.
다들 이쁜 색 쉽게 고를 수 있도록 좋은 공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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