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AG를 알아보자
WCAG란 The Web Content Accessibility Guidelines의 줄임말로 직역하면 웹 콘텐츠 접근성 가이드라인이다.
웹(앱까지 포함한)에서 제공되는 온라인 콘텐츠가 어떻게 제공되어야하는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것이다.
여기서 '어떻게'란 콘텐츠에 접근하는 방법에 대한 얘기로,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차별없이 웹 콘텐츠에 접근하여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여 권고한다.
비슷한 예시로 국가대표팀의 홈 & 어웨이 유니폼이 있다. FIFA는 흑백 티비를 쓰는 사람들을 위하여 흑백 처리 시 구분되는 유니폼 색깔을 고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WCAG도 이렇게 다양한 환경에서 차별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UXUI 디자이너라면 반드시 공부해두어야하는 가이드라인이다.
WCAG 뒤에 붙는 숫자는 버전을 의미한다. 현재 WCAG 2.2 버전이 10월 5일 공개되었으며 3.0 버전이 연말에 공개 예정이다.
3.0 버전이 초창기 버전이라 바로 개발에 적용할 수 없을 것인만큼 2.2 버전(또는 보편적인 2.1버전)이 좀 더 쓰일 것이라 예상된다.
위 스샷에 보다시피 다양한 가이드라인이 있다. 이 가이드라인은 각각 적합성 레벨Conformance Level을 가진다.
적합성 레벨은 크게 세 단계이다. A, AA, AAA로 나뉘며 A가 많을수록 다양한 사용자를 포괄하였다는 의미가 된다. 또한 그만큼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무조건 AAA를 달성하는 건 현실에 무리가 있으므로 필요에 따라 충족시키면 된다. 대부분 기본적으로 AA까지는 충족시키려 한다.
https://en.wikipedia.org/wiki/Web_Content_Accessibility_Guidelines
영어가 원문이라 번역을 찾으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가이드 라인인만큼 오역의 여지가 있어서 그런지 공식적인 번역은 없다. 대신에 2.1 버전을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와 성신여대 연구원분들께서 비공식 번역해주신 게 있어 아래 링크를 첨부해둔다.
WCAG 2.1 원문
한글 번역
http://www.kwacc.or.kr/WAI/wcag21/
아래 글도 봐두면 좋을 글인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서 개발한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2이다. WCAG 2.1을 기초로 작성한 통신표준으로 국제표준 중 필수항목을 위주로 만들어졌으니 필독을 추천한다.
https://www.wah.or.kr:444/Participation/guide.asp
어디다 쓰이는지 궁금하다면 대표적인 예시는 Adobe Color의 '접근성 도구'일 것이다.
https://color.adobe.com/ko/create/color-contrast-analyzer
위의 설명에 쓰여있듯이 WCAG 내용 중에는 명암비 가이드라인도 있다. AAA레벨의 경우 18pt 이상의 대형 텍스트에서 4.5 : 1 을 이루도록 권고한다. 어도비 컬러의 접근성 도구는 이런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는지 알 수 있게 계산기를 제공해준다.
꼭 모든 기업들이 지키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당근(구 당근마켓)'의 메인 컬러인 주황색 컬러는 명암비가 2.79:1 밖에 안 나온다(애초에 주황색과 흰색의 조화는 명암비가 3:1을 넘기 힘들다).
그래도 당근은 포인트 컬러로 잘만 쓰고 있지 않던가. 우리 눈에도 잘 보이기도 하고. 저 명암비를 인식 못하는 분들이 비록 계시겠지만 그렇다고 이 가이드라인을 안 지킨다고해서 많은 분들이 이용 못하는 건 아니란 이야기다.
이 정도면 WCAG가 어떤 것인지 개요는 소개한 듯 싶다. 차후에 실전에 쓰일만한 내용부터 하나둘 씩 번역하고 예시를 찾아서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그럼 모두 영어 공부 파이팅!